국내에서 자작나무숲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곳은 인제 원대리 자작나무숲이다. 하지만 그 원대리 자작나무숲 보다 무려 5배 이상 큰 규모의 자작나무숲이 있다. 바로 경상북도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에 위치한 영양 자작나무숲이 그 주인공이다. 이번 글에서는 최근에 오픈하여 원시림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영양 자작나무숲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1. 국내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숲, 영양 자작나무숲
영양 자작나무숲은 앞에서 얘기한 대로 인제의 원대리 자작나무숲보도 훨씬 큰 규모 즉 국내 최대 규모의 자작나무숲이다.
이 숲은 1993년에 약 축구장 42개 규모의 대규모 면적에 자작나무를 심어 조성되었으며, 30여 년이 지난 지금은 자작나무들이 평균 20미터 높이로 자라 멋진 경치를 만들어 내고 있는 숲이다. 2020년 산림청 지정 국유림 명품 숲에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영양 자작나무숲의 가장 큰 매력은 작년 2023년에야 공식적으로 개장을 해 그동안 30년 동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가 알고 있듯이 자작나무는 줄기와 껍질이 하얘서 마치 북유럽에서나 볼 듯한 감성이 물씬 나는 나무다. 실제로 자작나무는 줄기와 껍질이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져 사랑하는 연인들이 사랑의 글귀를 쓰기도 했을 정도로 낭만적인 나무이며, 역사적으로도 신라시대 고분에서 자작나무 껍질에 글자를 새겨 놓은 것이 발견되기도 하고, 또 팔만대장경의 일부가 단단하고 치밀한 자작나무로 제작된 것이 발견되어 의미 있는 나무이기도 하다.
영양 자작나무숲은 사계절 내내 색다른 매력이 있지만 특히 가장 아름다운 때는 눈 덮인 순백의 겨울왕국으로 변신하는 말 그대로 북유럽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는 겨울이라 할 수 있다. 눈이 내린 후에는 하얀 눈과 하얀 자작나무가 어우러져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연초록빛의 새싹이 돋아나며 자작나무의 하얀 줄기와 대비를 이루는 경치가 좋은 봄, 자작나무 잎이 무성해져 울창한 초록빛 터널이 햇볕을 적절히 가려주어 한여름에도 시원한 그늘이 유지되는 여름, 그리고 자작나무숲과 단풍이 어우러진 가을도 좋다.
2. 영양 자작나무숲 가는 방법 및 방문 팁
영양 자작나무숲을 가기 위해서는 죽파리 마을 입구에서 출발하는 방법과 숲 입구 인근에 위치한 영양자작나무숲 안내센터에서 전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방법이 있다. 죽파리 마을 입구에서 출발하면 4.7km, 도보로는 약 1시간 정도의 꽤 긴 거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힘이 들 수 있으니 가급적 영양자작나무숲 안내센터 앞 전기차 탑승장에서 전기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추천한다. 전기차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평일에는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간 간격으로, 주말에는 30분 간격으로 운영된다. 단 월요일은 운행하지 않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전기차를 타고 자작나무숲 입구에서 내리면 숲까지는 댜시 30분 정도 걸어야 한다. 자작나무숲에는 자작나무숲을 산책할 수 있도록 약 2km의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는데, 자작나무 사이 작은 오솔길처럼 이어지는 이 길은 그동안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만큼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더욱 아름답다. 이 산책길을 따라 한 바퀴 도는데 드는 시간은 약 30분 정도이며, 경사가 심하지 않아 큰 불편함 없이 편하게 자작나무숲을 즐길 수 있다.
영양 자작나무숲은 산책길 외에도 정상으로 올라갈 수도 있다. 다소 힘은 들겠지만 정상에서 내려다 보는 풍경도 아름다우니 등산을 좋아한다면 정상까지 다녀오는 것을 추천한다.
영양 자작나무숲은 2023년에 공식적으로 오픈한 곳이라 아직 편의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전기차를 타는 탑승장 옆에만 화장실과 카페 등과 같은 편의시설이 있으니 숲으로 이동하기 전에 미리 이용하는 것이 좋고, 물과 음료와 같은 음식은 간단히 준비해 오는 것이 좋다. 또 숲까지의 거리가 있으므로 가급적 운동화나 트레킹화 같은 편안한 신발을 신는 것이 좋다. 만약 죽파리 마을 입구부터 걸어서 이동한다면 여름 같이 햇볕이 뜨거운 때는 힘들 수 있으니 선크림과 모자를 잘 챙기는 것도 중요하다.
지금은 편의시설이 별로 없지만 앞으로 자작나무숲 근처에 숲캠핑장, 산촌 오피스, 우드스테이 등의 편의 시설을 확중한다고 하니 기대를 해보아도 좋을 것 같다.
- 위치 : 경북 영양군 수비면 죽파리 526-4
- 이용시간 : 연중무휴 09:00~18:00
- 입장료 및 주차 : 무료
- 문의 및 안내 054-682-6853
3. 영양 자작나무숲 주변 관광지
경상북도 영양군은 '오지 중의 오지'라 불릴 정도의 청정 자연을 그대로 간직한 곳이다. 그래서 영양군은 빛 공해가 적어 맑고 어두운 밤하늘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로도 잘 알려져 있다. 특히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과 영양반딧불이천문대가 위치해 별 관측과 생태 체험을 동싱에 즐길 수 있는 명소로 손꼽힌다. 최근에 영양 자작나무숲이 정식으로 오픈하면서 이곳이 새로운 영양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외에도 자작나무숲과 함께 가볼 만한 곳들을 정리해 본다.
-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은 2015년에 개장한 아시아 최초의 국제밤하늘보호공원으로 영양군 수비면 반딧불이로 일대 지역으로 이곳은 빛 공해가 거의 없어 맨눈으로 수많은 별과 은하수를 관찰할 수 있다. 특히 4월~9월까지는 은하수를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는 별을 좋아하는 마니아들이 많이 찾고 있다.
- 영양반딧불이천문대 : 영양국제밤하늘보호공원 내에 위치한 천문대로, 주간에는 태양망원경을 통해 흑점과 홍염을 관착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행성, 성운, 성단, 은한, 달 등을 관측할 수 있다. 특히 여름에는 자연 서식하는 반딧불이와 밤하늘의 별을 동시에 관찰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장소로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 검마산자연휴양림 : 검마산 자락에 위치한 자연휴양림으로 울창한 숲과 맑은 계곡이 어우러져 자연 속에서 휴식을 취하기 최적의 장소다. 캠핑장과 산책로 등 다양한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캠퍼들에게 인기다.
- 주실마을 : 조지훈 시인의 생가가 있는 주실마을은 전통 한옥과 아름다움 자연 경관이 어우러진 곳으로 한국의 전통 마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다. 마을 곳곳에 조지훈 시인의 시비와 유적이 있어 문학을 사랑하는 여행자에게 딱이다.
- 두들마을 : 언덕 위의 마을이라는 뜻의 두들마을은 1640년 석계 이시명 선생이 병자호란을 피해 정착한 곳으로 전통 한옥이 잘 보존되어 있다. 특히 이곳에서 한글 최초의 조리서인 '음식디미방'을 쓴 정부인 안동 장 씨를 기리는 유적비와 석계고택, 석천서당 등을 만나 볼 수 있다.
영양 자작나무숲은 이제 막 대중에게 공개된 숲으로 무엇보다 자연 그대로의 자작나무숲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매력이다. 국내 최대의 규모로 끝없이 펼쳐지는 자작나무들의 향연을 만끽할 수 있고 또 전기차를 이용하면 1시간 정도로 크게 불편함 없이 오솔길을 따라 숲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꽤 매력이 있다.
특히 하얀 눈이 내린 자작나무숲은 마치 북유럽에 온 듯한 감성과 인스타그램의 감성 그리고 인생 사진을 남길만 할 정도로 아름답기 때문에 일상의 소음에서 벗어나 조용히 쉬면서 자연이 건네는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방문해 보면 특별한 추억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영양의 아름다운 밤하늘과 반딧불이 체험은 숲과 함께 더 특별한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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