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하동에서 즐기는 재첩 요리 맛집 투어
경남 하동의 섬진강 하류는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으로 천혜의 생태계가 펼쳐져 재첩이 서식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재첩은 크기는 작지만 그 특유의 담백하고 시원한 맛 덕분에 사람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으며 숙취 해소를 위한 국물 요리로도 각광을 받고 있는 재료이다.
하동은 재첩의 본고장으로 하동 화개장터와 송림 회전교차로 경서대로를 따라 다양한 재첩 요리 전문점이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즐길 수 있는 재첩 요리들은 한국인들만이 표현할 수 있는 '시원하다'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 요리들이다. 이 글에서는 하동에서 맛볼 수 있는 다양한 재첩요리와 맛집에 대해 알아본다.
1. 하동 재첩이 맛있는 이유
재첩이 하동에서 잘 자라는 이유는 섬진강 하류가 강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기수역을 형성하기 때문이다. 재첩은 기수역에서 자라야만 그 맛과 향을 제대로 낼 수 있다. 섬진강은 전북 진안과 장수군에서 발원하여 전남 구례를 지나 경남 하동으로 흐르며 하루 지역에서는 모래가 쌓이고 하구가 발달하는 등 재첩 서식에 이상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하동의 재첩 채취 방식은 전통적인 손잡이 갈고리 방식과 배를 이용한 방법으로 이루어지며 수심이 깊지 않은 지역에서는 직접 물에 들어가 재첩을 잡기도 한다. 이처럼 하동 주민들이 직접 채취한 신선한 재첩은 하동 재첩 요리의 특별한 맛의 비결이 된다.
2. 하동 재첩 요리
하동의 재첩 요리는 재첩국을 비롯해 재첩전, 재첩 회무침, 재첩 비빔밥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요리들은 재첩의 본래의 시원한 맛을 살리면서도 재첩만이 지닌 감칠맛을 극대화해 재첩을 통해 한국의 특별한 맛을 경험할 수 있다.
- 재첩국: 하동의 대표적인 재첩 요리는 단연 재첩국이다. 재첩국은 재첩을 삶아 얻은 국물에 부추를 넣어 깔끔한 국물을 만들어내는 것이 특징이다. 부추는 톡 쏘지 않고 은은한 향을 내면서 무기질이 풍부하여 국물 요리와 잘 어울린다. 완성된 재첩국은 뜨거운 상태로 제공되지만 숟가락을 떠먹는 순간 속이 시원하게 풀린다.
- 재첩전: 재첩 살을 부추와 함께 넣고 부친 재첩전은 고소한 맛과 쫄깃한 식감이 매력적이다. 재첩전은 막걸리와도 잘 어울려 재첩의 고소함을 더 깊게 느낄 수 있다.
- 재첩 회무침: 재첩을 회로 즐기는 방법도 있다. 오이, 파프리카 등 신선한 채소와 함께 무쳐서 초고추장 양념에 버무린 재첩회는 감칠맛과 신선함이 살아 있어 밥과 함께 비벼 먹으면 일품이다. 또한 재첩회는 비빔밥용 그릇에 담아 제공되는 경우도 있어 각기 다른 반찬들과 함께 다양한 풍미를 즐길 수 있다.
3. 하동의 재첩 요리 맛집
하동에서는 다양한 재첩 요리 전문점에서 신선한 재첩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아래의 맛집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추천한 맛집으로 재첩을 전통 방식으로 조리해 하동 지역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 곳들이다.
- 여여식당: 여여식당은 기본에 충실한 재첩국과 재첩전으로 유명하다. 진한 국물의 재첩국과 함게 단순하지만 맛깔스러운 반찬들을 제공하여 하동 재첩 요리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경남 하동군 하동읍 경서대로 92)
- 부흥재첩식당: 하동 읍내에 위치한 부흥재첩식당은 배, 당근, 오이 등 다양한 채소와 함께 초고추장에 버무린 재첩회가 인기다. 이곳에서는 재첩 회무침과 재첩국, 재첩전을 한꺼번에 즐길 수 있는 모둠 정식을 제공한다. (경남 하동군 하동읍 경서대로 98)
- 황금재첩식당: 섬진강을 내려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황금재첩식당은 섬진강 재첩과 참게를 사용해 신선한 재첩 요리를 제공한다. 대표 메뉴는 재첩 스페셜 정식과 재첩 모듬 정식이다. 화개장터와 십리벚꽃길 등 관광지와 인접해 있어 하동의 경치와 함께 재첩 요리를 즐기기에 좋다. (경남 하동군 화개면 섬진강대로 3915)
지금까지 하동에서 맛볼 수 있는 재첩요리와 맛집에 대해 알아보았다. 하동의 재첩 요리는 신선한 재료로 만들어져 식사 후에도 부담이 적고 속이 시원하게 풀리는 느낌을 주어 해장 음식으로 매우 인기가 높다. 재첩요리를 맛보면서 주변 하동의 풍요로운 자연과 아름다운 섬진강을 방문해도 좋다.
<참고자료>
대한민국 구석구석 <K-로컬 미식여행 33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