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공주 여행 필수 코스 : 송곡지 & 엔학고레 카페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에 자리한 송곡지(불장골 저수지)는 가을이 되면 전국의 사진작가들과 여행객들이 찾는 숨은 명소이다.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이 작은 저수지는 규모는 크지 않지만, 그 아름다움만큼은 어떤 유명 관광지에도 뒤지지 않는다. 이번 글에서는 서울 근교 또는 대전 근교에서 당일치기로 여행하기 좋은 가을 공주 여행의 필수 코스인 송곡지와 송곡지를 또 다르게 즐길 수 있는 엔학고레 카페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1. 가을이 그려낸 한 폭의 수채화, 공주 송곡지 (불장골 저수지 또는 송곡소류지)

송곡지는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에 위치한 저수지로 공식 명칭은 '불장골 저수지'이다. 1975년에 반포면 송곡리 지역의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인근 하천의 물을 막아 축조된 소규모 농업용 저수지(소류지)이다. '소류지'라고 불릴 만큼 큰 규모는 아니지만 주변 경관이 뛰어나 사진작가들과 관광객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특히 2018년에 인기 예능프로그램 KBS '1박 2일' 프로그램 촬영지로 소개되면서 더욱 유명세를 탔다.

 

송곡지의 진정한 매력은 물에 비친 반영의 아름다움에 있다. 저수지 가장자리에 우뚝 서 있는 두 그루의 메타세쿼이아 나무가 가을 단풍으로 붉게 물들면, 그 모습이 고용한 수면에 그대로 비쳐 마치 데칼코마니 같은 대칭을 이루며 아름다운 풍경을 만들어내는데, 이 모습은 송곡지의 시그니처 풍경으로 꼽힌다. 

 

또한 가을 이른 아침, 송곡지 위로 피어오르는 물안개는 이곳을 더욱 몽환적인 공간을 만든다. 새벽안개 사이로 스며드는 햇살이 단풍과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파스텔 톤의 색감은 마치 인상파 화가의 작품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이러한 절경을 담기 위해 사진작가들이 새벽 4~5시부터 이곳을 찾아오곤 한다. 

 

송곡지는 '공주의 작은 세량지'라고도 불린다. 전라남도 화순의 세량지가 물안개와 반영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한 것처럼, 송곡지 역시 그에 버금가는 절경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저수지 주변으로는 잘 정비된 산책로가 마련되어 있어 15분 정도면 한 바퀴를 돌며 여러 각도에서 다양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위치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송곡리 산 21-6

- 주의사항 : 농업용수 공급을 위한 저수지로 낚시 등은 금지되어 있으며, 진입로가 좁은 편이라 운전 초보자들에게는 주의가 필요하다. 

 

 

2. 공주 엔학고레 카페

송곡지의 아름다운 풍경을 온전히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장소는 바로 저수지 바로 옆에 위치한 엔학고레 카페이다. '목마른 자의 샘'이라는 성경 속 지명에서 따온 이 카페의 이름은 방문객들이 이곳에서 마음의 갈증을 해소하고 힐링하기를 바라는 마을을 담고 있다고 한다. 

 

3층 규모의 엔학고레는 층마다 다른 분위기를 제공하고 있는데, 1층은 가족 단위 방문객들을 위한 공간, 2층과 루프탑은 노키즈존으로 운영되어 조용한 분위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특히 카페는 통유리창으로 설계되어 있어 송곡지의 사계절 풍경을 파노라마로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송곡지의 단풍이 절정이 다다르는 가을철에는 카페 주변의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들도 제각각 물들어 카페 자체가 하나의 거대한 포토존으로 탈바꿈되기도 한다. 특히 야외 테라스는 날씨가 좋은 날에 더욱 생생한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어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엔학고레 카페 시그니처 메뉴는 피스타치오 크림 라테 '엔학고레'이며, 이 외에도 다양한 커피와 에이드, 브런치, 디저트를 제공한다. 특히 못난이 유자 마들렌, 군밤 치즈케이크 같은 계절 한정 디저트도 즐길 수 있다. 한편 엔학고레에는 송곡지보다 넉넉한 주차공간이 마련되어 있어 편리해, 송곡지 주차장이 여의치 않을 경우 이 곳의 주차장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 위치 : 충청남도 공주시 반포면 불장골길 113-12

- 영업시간 : 연중무휴 09:00~19:00

 

 

공주 송곡지는 물안개와 반영이 아름다운 대표적인 출사지인 전남 화순의 세량지에 버금가는 멋진 풍경을 자랑하는 사진촬영 명소이다. 특히 KBS 1박 2일 프로그램에 소개되면서 대중적인 인지도가 크게 상승했고, 최근에는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빠르게 아름다운 사진이 퍼지면서 공주의 '핫플레이스'로 등극하기도 하였다. 송곡지와 엔학고리 여행에 있어 사진 촬영 포인트는 저수지 가장자리의 메타세쿼이아 나무의 반영이 가장 유명한 포토스폿이며, 엔학고레 카페 루프탑에서도 송곡지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파노라마 샷을 얻을 수 있으니 참고해서 멋진 사진을 남겨보길 바란다. 

 

공주 송곡지는 공주 시내는 물로 대전 유성 등 주변 도시에서 비교적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어 당일치기 여행이나 드라이브 코스로 적합하고, 저수지 자체가 그리 크지 않아 부담 없이 둘러볼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송곡지와 함께 송곡지를 또 다르게 즐길 수 있는 엔학고레 카페에서 송곡지의 풍경을 즐기며 차 한잔의 여유도 즐길 수 있으니 가까운 곳으로 가을 여행을 떠나고 싶을 방문 해 보면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