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도의 쪽빛 바다가 품은 보석 같은 섬, 고흥 쑥섬. 고양이섬이자 특별한 이야기가 있는 고흥 쑥섬은 섬 전체가 형형색색의 탐스러운 수국으로 물드는 6월이면 그 절정을 맞이한다. 예로부터 쑥이 많이 자생했던 이곳은, 이제 '수국섬'이라는 또 하나의 매혹적인 이름으로 수많은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푸른 바다를 캔버스 삼아 섬 가득 피어난 수국은 마치 꿈속 풍경처럼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자태를 뽐낸다. 이번 글에서 고흥 쑥섬의 매력과 여행 명소와 코스 그리고 고흥 쑥섬 주변의 숙소와 맛집까지 자세히 알아본다.
1. 고흥 쑥섬은?
전라남도 고흥군 봉래면에 위치한 작은 섬, 쑥섬은 그 이름처럼 예로부터 질 좋은 쑥이 많이 자생했던 곳이다. 쑥의 한자 표기인 '애(艾)'자를 따 애도라고도 불리는 이 섬은 흥미로운 지형적 특징 또한 간직하고 있다. 섬의 형상이 마치 평화롭게 누워있는 소와 같다고 하여 '거인우형'이라 불렸으며, 섬의 동서남북이 막혀 잔잔한 호수와 같다는 의미에서 '봉호'라는 이름으로도 전해져 내려온다. 외나로도의 서남쪽에서 파도를 막아주는 덕분에 늘 고요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고흥 쑥섬은 푸른 마다 위에 떠 있는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랑한다.
이 매혹적인 섬에는 특별한 이야기가 깃든 아름다운 정원이 있다. 바로 전라남도 제1호 민간정원으로 지정된 '쑥섬정원'이다. 2000년부터 교사였던 김상현 씨와 약사 고채훈 씨 부부는 황무지와 다름없던 땅을 오랜 시간 땀과 열정으로 가꾸어 오늘날 국내외에서도 보기 드문 아름다운 해상 정원을 탄생시켰다. 꽃을 향한 순수한 사랑과 지역에 대한 헌신적인 마음으로 시작된 이 정원은 쑥섬 주민의 힘까지 더해져 현재 400여 종의 다채로운 꽃들이 사계절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는 코티지 정원으로 변화했다.
이처럼 사람의 손길로 정성껏 가꿔진 아름다운 정원과 더불어 쑥섬은 400년 수령의 울창한 난대원시림이라는 또 다른 귀한 자연 유산을 품고 있다. 2017년에는 산림청으로부터 '아름다운 숲'으로 선정되며 그 생태학적 가치와 아름다움을 인정받기도 했다.
또한 쑥섬은 '고양이 섬'으로도 불리는데, 섬 주민들과 고양이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풍경으로 애묘인들에게도 인기가 있는 곳이다. 이러한 다채로운 매력 덕분에 쑥섬은 행정안전부가 선정한 '휴가철 찾아가고 싶은 섬 33'에 선정되기도 하며 많은 이들의 발길을 이끄는 아름다운 섬으로 자리매김했다.
- 위치 : 전남 고흥군 봉래면 사양리
- 입장료(탐방료) : 성인 6,000원, 소인 3,000원 / 고흥군민 2,000
2. 고흥 쑥섬 여행 명소 및 코스 (볼거리 & 즐길거리)
고흥 쑥섬, 고양이섬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던 이 섬은 최근 전국에 손꼽히는 수국 명소로 주목을 더 받고 있다. 쑥섬의 수국이 만개한 아름다운 풍경 사진들이 SNS를 통해 널리 퍼지면서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끌기 시작한 것이다. 쑥섬의 수국은 보통 6월 초부터 피기 시작하여 6월 중순에서 7월 초까지 절정을 이룬다. 이 시기에 섬 전체가 수국으로 뒤덮이는 환상적인 풍경은 방문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쑥섬정원에는 다양한 품종의 다채로운 색상의 수국이 식재되어 있어 더욱 풍성하고 아름다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1) 고흥 쑥섬 주요 여행 명소 및 투어 코스
- 수국정원 : 여름이면 만개하는 수국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6월부터 7월까지 수국이 절정을 이룬다.
- 별정원(코티지 정원) : 바다를 품은 아늑한 비밀정원으로 다양한 꽃들이 계절마다 피어난다.
- 달정원(문학정원 & 인연정원) : 고요한 분위기 속에서 사색을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문학과 인연을 주제로 한 정원이다.
- 태양정원(우돌프 스타일 정원) : 자연스러운 야생화 흐름을 담은 정원으로 다양한 야생화들이 어우러져 있다.
- 치유정원 : 편백나무와 다양한 약용식물이 조성된 힐링 공간으로 자연 속에서 치유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동백정원 : 겨울철 동백꽃으로 섬을 붉게 물들이는 숲으로 12월부터 3월까지 동백꽃이 피어난다.
2) 고흥 쑥섬 산책로 및 트레킹 투어 코스
고흥 쑥섬을 투어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1시간 30분~2시간 정도면 충분하다. 고흥 쑥섬을 투어 하는 여행코스로는 다음의 기본코스와 트레킹 코스가 있다.
- 기본 코스(힐링코스) : 선착장-갈매기카페-난대원시림-환희의 언덕-몬당길(수평선길)-우주정원(꽃정원)-수국길-사랑의 돌담길-트레
- 트레킹 코스(성화등대코스) : 선착장-갈매기카페-난대원시림-환희의 언덕-몬당길(수평선길)-우주정원(꽃정원)-성화등대-동백길-사랑의 돌담길
고흥 쑥섬은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도 한대 미리 신청을 하면 숲해설가와 함께 숲 체험도 가능하며, 특히 방학 동안은 고동, 칠게, 주꾸미와 같은 해양 생물을 직접 잡아보는 체험 프로그램도 진행해 사전 예약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3. 고흥 쑥섬 가는 방법 (배편)
쑥섬은 외나로도와 아주 가까워 배를 타고 금방 도착할 수 있는 곳에 있다. 쑥섬으로 가는 배는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에서 탑승할 수 있으며, 나로도항에서 쑥섬까지 배로 약 3분이면 도착한다. 배를 타자마자 섬에 도착하는 격이다.
- 출발장소 : 나로도연여객선터미널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길 120-7)
- 소요시간 : 약 3분
- 배편 예약 : 나로도연안여객선터미널 현장에서 표를 구매하거나,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미래 예매하여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주말이나 성수기에는 미리 예약을 하는 것이 좋다.
- 배 운항 시간 : 오전 7시 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운항하며, 시간은 계절, 해상의 기상 상황이나 선박 사정에 따라 변동될 수 있으므로 방문 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다.
- 배 요금 : 왕복 도선료 2,000원
- 승선 시 주의 사항 : 신분증을 반드시 지참해야 한다.
- 쑥섬 탐방 및 배편 예약 문의 : T. 061-833-9211
- 승선 인터넷 예약 사이트 : https://island.theksa.co.kr/page/main
- 정기 휴일 : 매월 20일은 마을 배 정기 휴일로 이날은 쑥섬 방문이 어렵다.
4. 고흥 쑥섬 맛집
쑥섬 내에는 무인 카페인 갈매기 카페가 유일한 식음료 시설이다. 간단한 음료와 간식을 즐길 수 있으며,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며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식사는 주로 쑥섬 방문 전이나 후에 나로도항 주변이나 고흥읍내에서 해결해야 한다. 고흥 쑥섬 근처 맛집으로 아래 현지인 맛집을 소개한다.
- 순천횟집 : 식객허영만의 백반기행에도 소개된 맛집으로 신선한 자연산 활어회를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어 현지인과 관광객 모두에게 인기 있는 식당이다. 특히 삼치회와 하모가 유명하며, 다양한 해산물 요리를 제공한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길 117)
- 다도해회관 : 자연산 모둠회와 함께 다양한 밑반찬이 정갈하게 제공되며, 유황오리로스와 삼겹살 같은 육류 메뉴도 함께 즐길 수 있다 회를 미리 준비해 온 손님에게는 초장과 매운탕, 공깃밥을 제공하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전남 고흥군 봉래면 나로도항길 103-18)
- 서울식당 : 서울식당은 KBS 생생정보에서 소개된 삼치 요리 전문점으로 삼치회, 삼치조림, 삼치탕수 등 다양한 삼치 요리를 한 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코스 메뉴와 장어 요리를 제공하는 곳이다. 특히 삼치탕수는 부드럽고 담백한 맛으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전남 고흥 봉래면 나로도항길 94-8)
5. 고흥 쑥섬 숙소
고흥 쑥섬 내에는 숙박 시설이 없으므로, 주로 나로도항 주변이나 고흥읍내의 숙소를 이용해야 한다.
- 우주항공호텔 : 나로도항 인근에 위치한 호텔로 가족단위 여행객이 머물기 적합한 곳이다.
- 나로비치호텔 : 나로도항 인근에 위치한 이 호텔은 전 객실에서 바다 전망을 감상할 수 있으며,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적합한 다양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다.
- 나로호텔&펜션 : 쾌적한 객실을 보유하고 있으며 나로우주센터와 접근성이 좋다.
고흥 쑥섬은 아름다운 자연과 정원이 어우러진 특별한 여행지다. 또한 배 이동시간이 단 3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아 뱃멀미를 하는 사람들도 부담 없이 여행할 수 있는 섬이다. 특히 수국이 만개하는 여름철에 방문하면 잊지 못할 아름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으며, 섬 곳곳에 숨겨진 매력을 발견하는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혹은 혼자만의 힐링 여행으로 쑥섬을 방문하여 자연의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느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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