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물드는 한국의 가을. 알록달록한 단풍도 아름답지만 노란색 황금빛 단풍이 드는 은행나무길도 큰 매력이 있다. 매년 10월 그리고 11월 초까지 즐길 수 있는 황금빛의 은행나무가 군락을 이루어 아름다운 풍경을 만드는 곳에는 자연스럽게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진다. 이 글에서는 가을에 여행을 떠나기 좋은 숨겨진 가을 명소 은행나무길 5곳을 추천해 본다.
1. 강원도 홍천 은행나무숲 "단 한 달만 개방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은행나무숲"
강원도 홍천에는 국내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홍천 은행나무숲이 있다. 이 곳이 특별한 점은 매년 10월 한 달 동안만 문을 연다는 것이다. 한정된 기간만 개방하는 이유는 이곳이 관광지나 공공시설이 아닌 순수하게 한 개인이 아내의 건강을 위해 심기 시작한 은행나무가 세월을 지나 아름다운 숲을 이룬 개인 소유의 숲이기 때문이다.
이 숲은 약 2천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황금빛 터널을 만들어내 감탄을 자아낸다. 또 은행나무길을 감상할때 방해꾼인 고약한 은행냄새도 이곳에서는 거의 찾을 수 없다. 이곳의 은행나무는 대부분 수나무로 이루어져 있어 은행 열매의 고약한 냄새 없이 가을의 정취만이 가득하기 때문이다. 홍천 은행나무숲은 오대산 자락에 위치해 기온이 낮아 다른 지역보다 일찍 단풍이 들어 이상 기온이 아닌 이상 10월 초부터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다.
- 위치 : 강원 홍천군 내면 광원리 686-2
2. 충남 아산 곡교천 은행나무길 "아름다운 거리숲으로 선정된 황금 터널"
충남 아산시 염치읍 곡교천을 따라 펼쳐진 은행나무길은 충무교에서 현충사 입구까지 약 2.1km 구간에 걸쳐 조성된 은행나무길이다. 1966년 현충사 성역화 사업 일환으로 심어진 이 길은 산림청이 주관한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아름다운 거리숲'으로 선정될 정도로 아름다운 길로 특히 가을이며 길 전체가 황금빛으로 물들어 멋진 풍경을 만들어 낸다.
이 은행나무길 옆으로는 곡교천이 흐르고 나무데크와 자전거도로가 조성되어 있어 산책을 즐기기도, 자전서를 타고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기에도 좋다. 이곳은 보통 10월 중순부터 은행나무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황금빛 터널을 형성하는데 기후변화에 따라 단풍시기는 유동적일 수 있으니 참고하자.
- 위치 :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502-3
3. 경북 고령 은행나무숲 "늦가을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
경북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에 자리한 은행나무숲은 다소 한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로 늦가을까지 단풍을 즐길 수 있는 은행나무 명소이다. 낙동강 둔치에 위치한 이 은행나무숲은 1990년대에 조성된 이후 경북 지역에서 가장 늦게까지 노란 단풍이 지속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어 한적한 가을을 즐기려는 사람들에게 추천할 만한 장소이다.
좌학리 은행나무숲은 특별한 시설이 없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이 특징이며 은행나무 아래에서 사색에 잠기거나 가벼운 산책을 즐기기에 좋으며, 자전거도로를 따라 여유로운 라이딩도 가능하다.
- 위치 : 경북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 969-2
4. 충북 괴산 문광저수지 양곡은행나무길 "사진작가들이 사랑하는 곳"
충북 괴산군 문광저수지의 양곡은행나무길은 사진작가들 사이에서 이미 유명한 장소로 가을이 되면 300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데칼코마니처럼 저수지에 반사되는 모습이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약 250m 길이의 은행나무 산책로는 저수지를 따라 조성되어 있어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드라마나 영화 촬영장소로도 유명한 곳으로 <비밀>, <동백꽃 필 무렵>, <더킹:영원의 군주> 등이 이곳에서 촬영한 바 있다. 문광저수지 은행나무길이 더 특별한 이유는 이곳을 마을 주민들이 오랜 시간 동안 직접 가꾼 길이라는 점이다. 1979년부터 정성껏 가꾼 이 은행나무길은 황금빛 은행나무와 저수지를 동시에 즐기고 싶은 여행자에게 적합한 장소이다.
- 위치 : 충북 괴산군 문광면 양곡리 16
5. 충남 보령 청라 은행마을 "황금빛 은행나무와 고택이 어우러진 곳"
충남 보령의 청라면 은행마을은 고즈넉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전통 마을로 이곳에는 3천여 그루의 은행나무가 있어 국내 최대 은행나무 군라지로도 불린다. 마을 곳곳에 펼쳐진 은행나무들은 수확철이 되면 마을 주민들의 중요한 소득원이 되는 동시에 관광객에게는 특별한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청라 은행마을의 중심에는 5백년 이상 된 고택인 신경섭가옥이 있는데 이 고택 주변의 아름드리 은행나무는 황금빛 터널을 형성하여 마을의 운치를 더한다. 은행마을에서는 가을이 되면 관광객을 위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해 운영하기도 하는데, 은행잎 모자이크 만들기, 고구마와 콩 수확 체험 등 다양한 농촌 문화 체험을 함께 할 수 있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방문하기 좋은 장소다.
- 위치 : 충남 보령시 청라면 오서산길 150-65
지금까지 가을에 여행을 떠나기 좋은 전국의 숨겨진 은행나무길 5곳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들 은행나무길은 노란 단풍이 절정에 이르는 시기뿐 아니라 노란 단풍이 모두 떨어진 다소 늦은 가을에도 노란 은행잎이 카펫처럼 깔려 또 다른 풍경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올해는 단풍이 늦게 시작한 만큼 남은 가을 찰나의 순간이지만 그 순간을 놓치지 말고 아쉬운 가을은 만끽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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