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의령 사찰 여행 일붕사 & 수암사

경남 의령에는 고요한 산세와 어우러진 두 개의 특별한 사찰이 있다. 천년 고찰의 역사와 세계 기록을 품은 일붕사, 그리고 장엄한 관음 보살상 333기가 줄지어 선 압도적인 장관을 감상할 수 있는 수암사. 두 사찰은 역사도 다르고 겉모습도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쉼과 기도 치유의 울림을 전해준다. 의령에 방문한다면 꼭 가볼 만한 가치가 있는 특별한 사찰, 의령 일붕사와 수암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1. 세계 최대 동굴법당, 의령 일붕사

일붕사 석굴 법당 (사진: 일붕사)

 

- 위치 : 경남 의령군 궁류면 청정로 1202-15 일붕사

 

경남 의령군 궁류면에 위치한 일붕사는 신라 성덕왕 26년 혜초스님이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주목받는 불교 명소이다. 이곳은 세계 최대 슈모의 동굴법당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동굴법당은 실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규모와 독창성이 뛰어나다. 

 

사찰 경내에는 보물 제414호 석조여래좌상을 비롯해 다양한 석불과 불상이 자리하고 있어 불교미술사적 가치도 높다. 일붕사는 자연과 건축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환경 속에 자리해 있으며, 사계절 내내 조용한 산사 분위기를 느끼며 산책과 명상, 참배가 가능해 의령에 방문한다면 꼭 방문할 가치가 있는 명소이다. 의령 일붕사의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세계 최대의 석굴 법당 :일붕사는 영국 기네스북에 등재된 세계 최대 규모의 동굴 법당을 자랑한다. 깎아지는 듯한 봉황대 절벽 아래 자연 동굴을 활용하여 조성된 대웅전은 독특하고 웅장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 봉황대 : 봉황새의 머리 모양을 닮은 거대한 바위 절벽 아래 위치하여 빼어난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의령 9경 중 제3경에 해당하는 곳이다. 
• 다양한 볼거리 : 동굴 법당 외에도 바위틈에 자리 잡은 나반존자, 병풍바위 아래 약사여래불, 삼천불의 지장보살을 모신 지장전 등이 있다. 또한 일붕 존자의 진신사리가 무셔져 있으며 서경보 스님의 유품을 전시한 기념관도 있다.
• 아름다운 주변 풍경 : 기암절벽, 폭포수 등 주변 자연경관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특히 가을 단풍이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2. 동양 유일의 관음상 333기, 의령 수암사

수암사 333개 노천 관음상 (사진: 한국관광공사)

 

- 위치 : 경남 의령군 의령읍 수암로 248-17

 

경상남도 의령군 의령읍 벽화산 기슭에 자리한 수암사는 1995년에 창건되어 2012년 용국사에서 수암사로 명칭이 변경된 대규모 사찰이다. 대지면적은 약 8만 평에 달하며, 진입로 양쪽 650m에 걸쳐 높이 2.8m의 옥석으로 만든 관음보살상 333기가 줄지어 서 있어 방문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곳이다. 

 

사찰 경내에는 2층 누각 형식의 천왕문을 지나 대웅광전, 극락전, 관음전, 범종각 등의 전각이 배치되어 있으며, 금동만불상이 모셔져 있다. 또한 수암사 입구 근처에는 보물 제373호인 의령 보천사지 삼층석탐과 보믈 제472호인 의령 보천사지 승탑이 자리하고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다. 봄철에는 벚꽃이 만개하여 관음보살상과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고, 사찰에서는 산사음악회와 같은 문화행사도 개최하여 지역주민들에게도 사랑받고 있다. 의령 수암사의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 동양 유일의 333개 노천 관음상 : 사찰 진입로 약 650m 양쪽에 옥돌로 조성된 333개의 관음보살상이 줄지어 서 있는 웅장하고 독특한 광경을 연출한다. 각 관음상의 높이는 약 3.8m에 달한다. 
• 대규모 사찰 : 넓은 대지 위에 조성된 대규모 사찰로 각 전각의 규모가 매우 큰 편이다. 
• 보천사지 : 수암사 입구 근천에는 보물 제373호인 의령 보천사지 삼층석탑과 보물 제472호인 의령 보천사지 승탑이 위치해 역사적인 의미를 더한다. 
• 벽화산 : 벽화산 기슭에 자리 잡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 풍경을 둘러싸여 있으며, 고즈넉하고 편안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 다양한 전각 : 대적광전, 관음전, 극락전 등 다양한 전각들이 있으며 특히 대적광전 내부에는 수많은 불상들이 봉안되어 있다. 

 

 

지금까지 의령의 대표 사찰인 일붕사와 수암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일붕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동굴법당을 보유한 사찰로 이곳에서 기네스북에 등재될 만큼 규모와 독창성이 뛰어난 동굴 사찰의 건축미와 벽화를 감상하면서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서 명상과 참배를 할 수 있다. 

 

한편 일붕사에 비해 역사가 짧은 현대에 건립된 수암사는 진입로 양쪽 650m에 걸쳐 높이 2.8m의 옥석으로 만든 관음보살상 333기가 줄지어 서 있는 것으로 유명한데, 방문객들은 소액의 동전을 준비하여 각 관음상 앞에 동전을 올리고 소원을 빌며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처럼 일붕사와 수암사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마음을 비우고 채우는 '체험 사찰로'로 의령에서 꼭 들려야 할 명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