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유명한 해외 관광지를 방문하려면 더 많은 돈이 필요할지도 모르겠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오버투어리즘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오버투어리즘은 특정 지역에 수용 가능한 범위를 초과하는 관광객이 몰려들면서 지역 사회와 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현상을 말한다. 이는 교통 혼잡, 쓰레기 문제, 환경 훼손, 지역 주민의 삶의 질 저하 등 다양한 문제를 야기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많은 국가와 도시들은 관광세를 도입하거나 인상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으며 일부 지역에서는 관광 시설 개발을 중단하는 극단적인 대책까지는 시행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최근 관광세를 도입 또는 인상하거나, 도입을 고려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1. 뉴질랜드 "관광세 3배 인상"
뉴질랜드는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24년 10월 1일부터 관광세를 35 뉴질랜드달러(약 2만 9천 원)에서 100 뉴질랜드달러(약 8만 3천 원)로 3배 인상하기로 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자연보호와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이 같은 조치를 시행하게 되었다고 한다. 단, 호주와 태평양 지역 국가 출신 관광객들은 이 세금에서 제외된다고 한다.
2. 인도네시아 발리 "관광세 5배 인상"
인도네시아의 인기 휴양지 발리는 2024년부터 관광세를 15만 루피아(약 1만 3천 원)에서 75만 루피아(약 6만 5천 원)로 5배 인상할 예정이라고 한다. 발리 정부는 관광객 증가로 인해 현지 문화 훼손과 환경 파괴가 심각해졌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세를 인상하고 있다. 또한 발리 지방정부는 호텔, 리조트, 클럽 등 신규 개발을 최소 2년 동안 중단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3. 그리스 "크루즈 승객 대상 관광세 도입"
그리스는 대표적인 관광지인 산토리니와 미코노스를 중심으로 크루즈 승객들에게 1인당 20유로(약 2만 9천 원)의 관광세를 부과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리스 정부는 과도한 크루즈 관광객 유입이 지역 인프라와 환경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판단해 이 수익을 지역사회 인프라 개선과 환경보호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한다.
4. 이탈리아 베네치아 "입장료 부과"
이탈리아의 베네치아는 관광객 수 급증으로 인한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2024년부터 당일치기 방문객에게 5유로(약 7천4백 원)의 입장료를 부과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성수기에는 이 요금을 2배로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한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전역에서 최대 25유로(약 3만 7천 원)의 관광세 인상이 추진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이탈리아 주요 관광지에서 숙박세와 기타 관광 관련 세금이 대폭 인상될 예정이라고 한다.
5. 스페인 바르셀로나 "관광세 인상"
스페인 바르셀로나는 크루즈 관광객들에게 하루 7유로의 관광세를 부과하고 있는데 여기에 관광세를 추가로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는 오랜 기간 오버투어리즘 문제로 인해 지역주민들과 관광객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으며 작년에는 반관광 시위까지 벌어지기도 하였다.
6. 포르투갈 리스본 "관광세 2배 인상"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은 2024년부터 관광세를 기존 1박 2유로에서 4유로로 2배 인상하기로 했다. 리스본은 매년 급증하는 관광객으로 인해 지역 사회에 과도한 부담이 생기고 있으며 이 관광세를 통해 도시 인프라와 환경보호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 한다.
7. 일본 "숙박세 도입 및 주변 규제 강화"
일본의 홋카이도 등 지방정부는 숙박세 도입을 통해 관광객들이 지역 인프라와 환경보호에 기여하도록 유도하는 것을 시작으로 그 외 여러 가지 규제를 도입하고 있다. 예를 들어 후지산 인근 지역은 관광객이 몰려 환경 훼손이 심화되자 한때 주요 관광명소에 가림막을 설치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는데 이러한 규제는 점점 더 강화될 추세이다.
8. 영국 에든버러 "숙박세 도입"
영국의 에든버러는 2026년부터 외국인 관광객 대상으로 숙박비의 5%를 관광세로 부과할 계획이다. 다만 7박 이상 체류하는 경우 관광세를 면제하며 장애인과 캠핑장 이용자도 세금 부과 대상에서 제외할 예정이라고 한다.
9.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관광세 인상"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은 2024년부터 관광세를 하룻밤 숙박비의 12.5%로 인상했다. 이는 이전 7%에서 대폭 오른 수치로 암스테르담은 관광객 증가로 인해 지역 주민과 관광객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어 이를 완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러한 조치를 마련했다.
10. 스위스 체르마트 "관광세 도입 고려"
스위스 체르마트 역시 관광세 도입을 고려하고 있으며 이는 자연경관 보호와 지역 주민의 편의를 위한 방안으로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지금까지 전 세계적으로 관광세를 도입하거나 인상하고 있는 국가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전 세계적으로 오버투어리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관광세 도입과 인상, 개발 제약 조치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관광세는 단순한 세금 수입을 넘어 관광객이 증가함으로 인해 발생하는 환경 훼손, 교통 혼잡,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완하는 방안으로 주요 관광국가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해외여행을 할 경우 여행비 부담이 더욱 커지는 것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세 도입을 넘어 관광객 수 제한 카드까지 꺼내는 국가도 있는 만큼 이제는 해외여행 전에 방문하고자 하는 도시의 현황을 잘 살핀 후 방문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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