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하동은 지리산의 섬진강이 품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깊은 연사문화가 조화를 이루는 특별한 여행지다. 화개장터와 쌍계사로 유명한 하동이지만, 이번에 소개할 세 곳은 아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숨은 보석과 같은 명소들이다.
해발 850m에 위치한 삼성궁의 신비로운 돌탑들, 드넓은 녹차밭이 펼쳐진 매안제다원의 여유로운 풍경, 그리고 섬진강 수면으로부터 150m 상공 위에 20m 높이의 별 모양을 모티브로 세워진 스타웨이 하동 스카이워크까지. 이 세 곳을 하루에 모두 돌아보는 하동 여행 코스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첫 번째 여행지 : 신비로운 돌탑의 성지 '삼성궁'
삼성궁은 1983년 한풀선사(강민주)가 고조선 시대의 소도를 복원하여 설립한 곳으로, 환인, 환웅, 단군 삼성을 모신 국내 유일한 선도성지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무엇보다 3,300여 개의 돌탑이 만들어내는 환상적인 풍경 때문이다.
지리산의 거대한 돌들을 하나하나 쌓아 올린 이 돌탑들은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신비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특히 나선형으로 배치된 돌탑들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걸으면 자연스럽게 명상의 시간을 갖게 된다.
삼성궁 포토 스폿과 볼거리
삼성궁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청학루와 에메랄드빛 연못이다. 연못 주변에 둘러싸인 돌탑들과 전통 건축물이 어우러진 풍경은 어느 각도에서 찍어도 작품 같은 사진을 만들어준다. 특히 오전 시간대의 은은한 햇살이 돌탑 사이로 스며들 때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매년 3월 삼신제, 4월 나물제, 가을 개천대제 등 전통 행사가 열리니 방문 전 일정을 확인해 보고 방문하면, 이 행사 기간에 맞춰 더욱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으니 참고하길 바란다.
- 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청암면 삼성궁길 86-15
- 운영시간 : 08:30~17:00(동절기 16:30까지)
- 입장료 : 성인 8,000원, 청소년 5,000원, 어린이 4,000원
- 주차 : 매표소에서 삼성궁까지 약 1.5km 도보로 이동
두 번째 여행지 : 하동 녹차의 정수를 맛보다 '매암제다원'
하동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차 재배지로, '왕의 차'라 불릴 만큼 품질 높은 녹차를 생산하는 곳이다. 매암제다원은 이런 하동 녹차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으로 드넓게 펼쳐진 초록빛 차밭과 전통 한옥스타일의 찻집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곳이다.
이곳은 단순히 차를 마시는 것을 넘어서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다. 매암제다원 내부에는 국내 최초의 사립 차문화박물관이 있어 차의 역사와 다양한 다기를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직접 차를 우려 마시는 '다방' 체험을 통해 진정한 차의 맛과 향을 느낄 수 있다. 특히 하동 전통 홍차인 '잭살차'는 이곳에서만 맛볼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잭살차는 한국의 전통 홍차로 일반적인 외국의 홍차에 비해 쓴맛이 덜하고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 차이며, 매암제다원의 대표 메뉴 중 하나인 매암 홍차는 물봉선화 향을 닮은 특징이 있는 차이다.
추천 포토존
매암제다원은 SNS 인생샷 및 사진촬영 명소로 차밭 중앙의 산책로, 한옥 찻집 테라스, 박물관 앞 정원이 인생사진 명소로 꼽힌다. 오후 2~3시경 자연광이 가장 아름답게 담긴다.
- 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악양서로 346-1
- 운영시간 : 10:00~18:00 (매주 월요일 휴무)
- 입장료 : 입장료는 없으나 1인 1 음료 주문 필수
- 주차 : 주차 공간이 제한적. 인근 공영주차장 이용하여 이동 가능
세 번째 여행지 : 하늘 위에서 만나는 섬진강 '스타웨이 하동'
천혜의 자연 속 진정한 휴식을 위한 공간이 스타웨이 하동은 하동 여행의 필수 코스로 자리 잡았다. 가장 큰 매력은 역시 스카이워크이다. 별 모양을 모티브로 한 독특한 디자인의 스카이워크는 발아래 투명한 유리 바닥을 통해 150m 아래 섬진강을 내려다볼 수 있어 짜릿한 스릴을 선사한다.
하지만 스타웨이 하동의 진정한 매력은 파노라마 뷰에 있다. 스카이워크와 전망 카페에서는 섬진강의 유유한 물줄기와 광활한 평사리 들판, 그리고 지리산의 연봉들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특히 일몰 시간대에는 황금빛으로 물든 섬진강의 절경이 압도적으로 아름답다.
스타웨이 하동에는 전망 좋은 카페가 함께 있어 다양한 음료와 디저트를 즐기면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좋다. 특히 야간 개장 시에는 별이 빛나는 밤하늘 아래 조명으로 빛나는 스카이워크 야경을 감상할 수 있어 낮과는 전혀 다른 로맨틱한 분위기 연출이 가능하다.
- 위치 : 경상남도 하동군 악양면 섬진강대로 3358-110
- 운영시간 : 09:30~18:00 (동절기 17:00까지, 주말 야간개장 시 20:30까지)
- 입장료 : 성인 3,000원, 청소년 2,000원
- 주차 : 약 100대 주차 가능
하동 하루 여행 코스
오전 : 삼성궁에서 시작하는 여행
오전 일찍 삼성궁을 방문하여 이른 시간의 고용한 분위기 속에서 돌탑들 사이를 거닐며 명상이나 휴식의 시간을 가져보자. 매표소에서 삼성궁까지는 약 1.5km 숲길을 걸어야 하는데, 이 자체로도 좋은 트레킹 코스가 된다.
점심 및 오후 : 매암제다원에서의 차 한잔의 여유
삼성궁에서 매암제다원까지는 차로 약 40분 거리이다. 점심식사 후 방문하여 녹차밭을 산책하고, 찻집에서 하동 녹차와 함께 간단한 디저트를 즐길 수 있다. 차문화박물관 관람도 함께 둘러보기도 좋다.
오후 후반 : 스타웨이 하동에서 마무리
매암제다원에서 스타웨이 하동까지는 차로 약 15분 거리로 가깝다. 오후 늦은 시간에 방문하면 일몰과 함께 황금빛으로 물든 섬진강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스카이워크도 체험한 후 여행을 마무리하기 좋다.
이번 글에서는 하동의 숨은 여행지 3곳을 소개하였다. 삼성궁에서 느끼는 신비로운 영성, 매암제다원에서 맛보는 차 한 잔의 여유, 스타웨이 하동에서 경험하는 짜릿한 스릴과 절경까지. 이들 숨은 명소들은 모두 하루에 둘러볼 수 있다. 만약 다른 하동의 관광명소와 연계하여 방문하기를 원한다면 매암제다원에서 스타웨이 하동으로 이동하는 중간에 위치한 쌍계사나 바경리 소설 '토지'의 배경으로 드라마 및 영화 세트장으로 사용되고 있는 최참판댁도 함께 방문해 볼 수도 있다. 하동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유명한 관광명소도 외에도 조금은 특별한 체험이 가능한 위 3곳을 잊지 말고 방문해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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