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운 여름, 어디로 떠날지 고민인가요? 그렇다면 경상남도 하동의 쌍계사와 쌍계사 계곡을 추천한다. 1,300년 역사의 고찰에서 느끼는 마음의 평안과 지리산 청정 계곡에서 즐기는 시원한 물놀이까지, 시원한 여름 여행지로 딱인 곳이다. 특히 계곡 평상에서 백숙을 먹으며 담그고 더위를 식히는 여름의 로망, 신진식당까지! 지금부터 쌍계사 여름 여행의 모든 것에 대해 자세히 알아본다.
1. 하동 쌍계사 : 1,300년 역사가 숨 쉬는 지리산의 보석
경상남도 하동군 화개면에 위치한 쌍계사는 723년 신라 성덕왕 22년에 창건된 유서 깊은 사찰이다. 의상대사의 제자인 대비와 삼법 두 화상이 창건했으며, 특히 삼법선사가 당나라에서 선종의 육조 혜능대사의 머리카락을 모셔야 봉안한 곳으로 유명하다.
처음에는 '옥천사'라 불렸던 이 사찰은 840년 진감선사 혜소 스님이 대대적으로 중창한 후, 887년 정강왕 때 현재의 이름인 '쌍계사'로 개칭되었다. 절 좌우의 두 갈래 계곡 물이 만나 합쳐지는 지형에서 '쌍계'라는 이름이 유래했다고 하니 이름부터 계곡과 인연이 깊은 사찰이라 할 수 있다.
쌍계사에서 꼭 봐야 할 문화재와 볼거리
- 진감선사 탑비(국보 제47호) : 통일신라 말기의 고승인 진감선사의 탑비로, 당대 최고의 학자이자 문장가인 최치원이 비문을 짓고 글씨를 썼다. 신라 시대 최고의 명필로 손꼽히는 귀한 문화재로 쌍계사를 방문했다면 반드시 봐야 할 필수 코스다.
- 대웅전 : 쌍계사의 중심 법당으로 조선 후기의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웅장한 규모의 건물이다. 화려한 다포계 공포가 특징이며, 내부에는 삼세불이 모셔져 있다.
- 육조정상탑전 : 중국 선종의 6조 혜능대사의 머리카락을 모시고 있는 건물로, 선종 사찰로서 쌍계사의 위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전각이다. 추사 김정희가 쓴 현판이 걸려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 팔영루 : 통일신사시대 진감선사가 처음 세운 곳으로 우리 민족에 맞는 불교 음악인 범패를 발전시키고 명인들을 교육했던 유서 깊은 장소다.
사계절 아름다운 쌍계사
쌍계사는 사계절 내내 아름답지만 특히 봄과 여름에 각각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봄에는 쌍계사로 향하는 약 5km의 도로에 벚꽃이 만발하여 '십리벚꽃길'이라 불리는 환상적인 벚꽃터널이 만들어진다. 화개장터와 함께 하동의 대표적인 봄 명소로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찾아온다.
여름에는 시원한 계곡과 울창한 숲이 천연 에어컨 역할을 해주어 무더위를 피해 피서를 떠나기에 완벽한 장소가 된다. 특히 쌍계사의 가을은 하동 10경에 들 정도로 가을 단풍과 어우러져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2. 쌍계사 계곡 : 지리산이 선사하는 청정 자연 놀이터
쌍계사의 이름은 화개천과 쌍계사에서 내려오는 두 계곡이 만난다 하여 쌍계라고 이름 지어졌다고 할 만큼 쌍계사와 계곡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다. 지리산에서 발원한 맑고 청정한 계곡물은 사계절 내내 흘러내리며, 특히 여름철에는 최고의 피서지로 각광받는다. 사실 쌍계사 계곡은 넓은 의미에서 화개천계곡으로, 화개천계곡의 상류부에 해당하는 계곡이다.
계곡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투명하고 차가운 물이다. 지리산의 원시림을 거쳐 내려온 물은 한여름에도 차갑고 깨끗해서 발만 담가도 더위가 한순간에 사라진다. 계곡 곳곳에는 크고 작은 바위들이 자연스럽게 배치되어 있어 아이들도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얕은 웅덩이들이 많이 형성되어 있다. 그래서 가족단위로 물놀이를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다만 야생차박물관 주변 계곡은 수심이 깊은 편이니 아이가 있는 여행객은 이곳을 피하는 것이 좋다.
상계사 계곡은 삼림욕을 즐기기에도 좋은 곳이다. 계곡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는 울창한 숲과 어우러져 자연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특히 벚꽃 개화기에는 계곡을 따라 흐드러지게 피어난 벚꽃이 환상적인 풍경을 연출하여 멋진 산책을 할 수 있다.
3. 쌍계사 계곡 신진식당 : 계곡 평상에서 즐기는 별미
여름이면 자연스럽게 떠올리는 시원한 계곡에서 발 담그고 따뜻한 백숙 먹기! 바로 이 상상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곳이 바로 신진식당이다. 쌍계사 입구에 위치한 신진식당은 40년 전통을 자랑하는 맛집으로 계곡 바로 옆에 설치된 평상에서 식사를 할 수 있어 여름철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곳이다.
신진식당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계곡 위에 설치된 평상이다. 시원하고 맑은 지리산 계곡물이 발밑을 흘러가고 우거진 나무 아래 평상에 앉아 식사를 즐기는 경험은 여름이라면 한 번쯤 경험해봐야 할 체험이다.
신진식당 대표 메뉴
- 닭백숙과 오리백숙 : 신진당의 대표 메뉴는 역시 계곡과 잘 어울리는 백숙이다. 신선한 닭과 오리를 깔끔하게 우려낸 국물은 시원한 계곡 바람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배가된다. 특히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 산채비빔밥 : 하동 지역 특산물이 산채를 이용한 비빔밥도 빼놓을 수 없는 별미다. 지리산에서 직접 채취한 신선한 산나물들이 어우러져 건강하고 맛있는 한 끼 식사를 먹을 수 있다.
- 민물고기 요리 : 계곡에서 잡은 신선한 민물고기로 만든 매운탕과 구이도 인기 메뉴다. 자연의 맛을 그대로 살린 담백한 맛이 일품이다.
신진식당 이용 정보 및 팁
계곡 평상은 별도의 이용료 없이 식사 주문 시 이용이 가능하다. 다만 성수기에는 웨이팅이 있을 수 있으니 미리 예약하거나 이른 시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또한 물놀이를 즐길 수도 있으므로, 물놀이를 위한 준비물도 준비해서 가면 좋다.
4. 쌍계사 & 쌍계사 계곡과 함께 둘러볼 주변 관광지
- 화개장터 : 쌍계사에서 차로 10분 거리에 위치한 화개장터는 조선시대부터 이어져 온 전통 장터이다. 지역 특산품과 먹거리를 구경하고 구매할 수 있어 쌍계사와 함께 코스로 묶어 방문하기 좋다.
- 하동 야생차박물관 : 우리나라 차 시배지인 하동의 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박물관이다. 차에 대한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직접 차를 우려 마셔볼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다.
- 최참판댁 : 소설 '토지'의 배경이 된 전통 한옥으로 한국의 전통 건축미를 감상할 수 있다. 쌍계사에서 차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함께 방문하기 좋다.
- 매암제다원 : 하동의 대표적인 차밭으로 푸른 차밭이 펼쳐진 아름다운 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차 수확 체험과 전통차 시음도 가능하다.
5. 여행 팁과 주의사항
<최적의 방문시기>
- 여름 성수기(7~8월) : 가장 많은 관광객이 찾는 시기로 계곡 물놀이를 즐기기에는 최적이지만 인파가 많고 숙박료가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주말보다는 평일 방문을 추천한다.
- 초여름/늦여름(6월, 9월) : 날씨는 여전히 따뜻하지만 인파가 적어 여유롭게 여행할 수 있는 시기다. 특히 9월에는 초가을 정취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좋다.
<숙박정보>
- 쌍계사 주변에는 다양한 숙박시설이 있다. 펜션과 민박이 주를 이루며, 조금 더 나가면 하동읍내에 호텔과 모텔도 있다. 성수기에는 예약이 빨리 마감되니 미리 예약하는 것이 좋다.
<주차정보 및 위치정보>
- 주차 : 쌍계사 입구에 대형 주차장이 있다. 주차료는 무료다.
- 주차장 위치 : 쌍계사 1 주차장 (경남 하동군 화개면 화개로 533-1) / 2 주차장 (경남 하동군 화개면 삼신리 3)
- 쌍계사 위치 : 경남 하동 화개면 쌍계사길 59
- 신진식당 위치 : 경남 하동 화개면 석문길 2
하동 쌍계사와 쌍계사 계곡, 그리고 신진식당에서의 계곡 평상 식사는 하동에서 시원한 여름을 보낼 수 있는 최적의 공식이다. 천년 고찰에서 마음의 평안을 찾고, 지리산 청정 계곡에서 더위를 식히고, 자연 속에서 먹는 여름 보양식으로 건강을 채울 수 있다.
올여름, 도심의 무더위와 일상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난 진정한 휴식을 원하거나, 여름휴가에 맞춰 여름 피서지를 찾고 있다면 하동 상계사로 떠나보자. 시원한 계곡물에 발을 담그고, 맛있는 백숙을 먹으며, 더위를 식히고 재충전을 하는 시간을 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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