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의 몰디브 & 낚시 천국, 민어도로 떠나는 여행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에 자리한 민어도는 최근 SNS에서 '서해의 몰디브'라는 별명으로 화제가 되고 있는 숨겨진 보석 같은 여행지다. 과거 민어가 풍부하게 잡히던 작은 섬이었지만, 이원방조제의 건설로 인해 육지와 연결되어 현재는 차량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다. 

 

민어도만의 독특한 매력

민어도가 '서해의 몰디브'라는 불리는 이유는 바로 그 독특한 바다 색깔에 있다. 일반적인 서해와는 달리 굴 껍데기로 이루어진 해변 덕분에 물이 매우 맑고 에메랄드빛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만조 시에는 에메랄드빛 물빛이 더욱 선명하게 드러난다.  또한 모래 대신 굴 껍데기와 자갈로 이루어진 해변은 마치 외국의 이국적인 해변을 연상시키며, 하얀 굴 껍데기들이 햇빛에 반짝이며 만들어내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하나의 작품이 된다. 

 

 

민어도의 볼거리 즐길거리

• 바닷길의 신비 : 간조 때에는 민어도 건너편의 작은 섬까지 바닷길이 열리는 장관을 볼 수 있다. 이는 서해안의 조수간만의 차가 큰 특성을 보여주는 자연 현상으로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 낚시의 천국 : 민어도는 낚시꾼들 사이에서 유명한 낚시터이다. 인근 화력 발전소의 따뜻한 물 덕분에 농어, 우럭, 광어, 도다리, 감성돔, 삼치, 숭어, 풀치, 학꽁치 등 다양한 어종이 풍부하다. 특히 민어가 많이 잡히는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겨울철에는 큰 크기의 농어도 잡히기도 한다. 다만 선착장 끝에서 낚시할 때는 양식장 구역에 낚싯대가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 서해에서 즐기는 스노클링 : 서해에서는 드물게 스노클링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민어도다. 맑은 바닷물 덕분에 수중 생태계를 관찰할 수 있어 해양 생물에 관심 있는 분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 갯벌체험 : 썰물 때 드러나는 갯벌에서는 조개 해삼, 박하지 등을 채취하는 체험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작은 섬 인근이 해루질 포포인트로 알려질 알려져 있으며, 민어도펜션에서는 호미와 바구니를 무료로 대여해 갯벌 체험을 지원하고 있다. 
• 차박과 캠핑의 성지 : 민어도는 차박과 캠핑 애호가들에게 인기 있는 장소다. 선착장 갓길에 주차가 가능하고, 차 옆에 텐트 설치 및 취사가 가능하여 자연 속에서의 특별한 하루를 보낼 수 있다. 다만 화장실, 샤워장, 마트 등 편의시설이 없으므로 방문 전 미리 필요한 물품을 준비해야 한다. 
• 이순신 장군 동상 : 선착장 끝에는 폐교된 인근 초등학교에서 옮겨온 이순신 장군 동상이 서 있다. 

 

민어도 주변 연계 관광지

• 학암포, 구례포 해수욕장 : 민어도 인근에는 학암포 해수욕장과 구례포 해수욕장이 있어 특히 여름철에 방문하기 좋다. 두 해수욕장 모두 깨끗한 바다를 자랑하며, 주변에 음식점과 숙박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1박 2일 여행을 가기도 편리하다. 
• 신두리 해안사구 : 민어도에서 약 10km 거기에 있는 신두리 해안사구는 천연기념물 제431호로 지정된 국내 최대 규모의 해안사구이다. 사막과 같은 이국적인 풍경을 자랑하며, 순비기 언덕에서는 하얀 사구와 푸른 바다를 한눈에 담을 수 있다. 전국 최대의 해당화 군락지도 볼 수 있어 시기에 따라 붉은 보랏빛 해당화가 장관을 이룬다. 
• 천리포수목원과 꽃지 해수욕장 : 다양한 식물들이 자라는 아름다운 천리포수목원은 사계절 내내 방문하기 좋은 곳이다. 또한 서해안 3대 낙조 중 하나로 꼽히는 꽃지 해수욕장에서는 할미 할아비 바위와 함께 아름다운 일몰을 감상할 수 있다. 
• 태안의 대표 먹거리 : 민어도 자체에는 상업시설이 거의 없어, 주변 원북면이나 인근 지역의 맛집을 이용해야 한다. 태안의 대표적인 특산물인 꽃게를 이용한 게국지는 꼭 맛봐야 할 음식이다 또한 민어도가 낚시꾼들에게 인기 있는 만큼, 주변 식다에서는 민어, 도다리, 광어, 우럭 등 신선한 해산물 요리를 즐길 수 있다. 

 

민어도 가는 방법 및 방문 시 주의사항

• 민어도 가는 방법 : 민어도는 충청남도 태안군 원북면 방갈리에 위치하며, 내비게이션에 '민어도 선착장'을 입력하면 쉽게 찾을 수 있다.  또는 '민어도펜션'이 위치한 아래쪽에 마련된 사설 주차장인 '민어도마린주차장'을 이용할 수도 있다. 서울에서 출발한 경우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해미IC나 서산IC를 통해 접근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경우에는 서울 동서울터미널에서 태안행 고속버스를 이용한 후 현지 교통편을 이용해야 하지만 배차 간격이 여의치 않으므로 가급적 자가용을 이용하는 것을 권한다. 
• 민어도 방문 시 주의사항 : 민어도는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한 곳이기에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편의시설이 없어 방문 전에 필요한 물품은 반드시 미리 준비해야 하며, 특히 식수와 간단한 간식은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 또 화장실이 없어 불편할 수 있으니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민어도는 개발이 덜 되어 자연 그대로의 아름다움을 간직한 특별한 장소이다. '서해의 몰디브'라는 별명에 맞게 아름다운 에메랄드빛 바다를 감상할 수 있고, 서해에서는 드물게 스노클링도 즐길 수 있으며, 갯벌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다. 다만 화장실 등 편의시설 등이 없기 때문에 캠핑카를 이용해 캠핑을 즐기는 캠핑족에게 가장 매력적인 여행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민어도에서 머무르지 않아도 민어도에서 아름다운 바다를 감상한 후 주변 편의시설이 잘 되어 있는 관광지에서 머무를 수 있기 때문에 태안에 방문한다면 꼭 한 번 민어도를 방문해 보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