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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나만 알고 싶은 전국 숨은 벚꽃 명소

by 여행큐레이터 2024. 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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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고 벚꽃이 필 무렵이 되면 자연스럽게 벚꽃놀이를 위한 벚꽃 명소를 찾게 된다.  그러나 벚꽃놀이의 대표 명소인 서울 여의도 벚꽃축제, 서울 잠실 석촌호수, 진해 군항제 등은 너무 많은 인파로 인해 벚꽃을 제대로 즐기기 어려운 경우도 종종 벌어진다.
 
이들 대표적인 벚꽃 명소에 비해서는 비교적 한산하고 여유롭게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숨겨진 벚꽃 명소는 서울 서대문 안산 벚꽃길, 인천 신시모도, 전남 구례 섬진강변, 충북 제천 청풍호, 충남 서산 개심사이다. 이른 벚꽃부터 늦은 벚꽃까지 즐길 수 있는 숨은 벚꽃 명소로 여행을 떠나 본다. 
 

구례 벚꽃길
출처 : 구례군;구례 섬진강변 벚꽃길

 
 

1. 서울 서대문 안산벚꽃길

안산벚꽃길은 서울 서대문구청 뒤편에 자리한 안산에 있는 벚꽃길이다. 안산은 4월 중순경이 되면 왕벚나무가 일제히 꽃을 피워 장관을 이룬다. 안산은 다른 곳에 비해 잘 알려지지 않아 비교적 한적하게 벚꽃을 즐기기 좋고 완만한 산길을 걸으며 산책하기도 좋다.

벚꽃구경 후 운동삼아 서대문구청-봉수대-무악정을 거쳐 내려오는 둘레길을 걸어보는 것도 좋다.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안산둘레길은 자작나무숲으로도 유명하고  정상에 자리한 봉수대에 오르면 서울을 둘러싼 인왕산과 북한산, 한강 줄기가 한눈에 보여 서울 경치를 즐기기에 도 좋은 곳이다. 
 
 

2. 인천 신시모도 벚꽃길

신시모도는 인천 옹진군 북도면에 위치한 삼형제 섬인 신도, 시도, 모도를 일컫는 말로 아직 우리이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숨은 벚꽃 명소이다. 신시모도는 인천 영종도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야 하는데 신목항에서 신도까지 약 10분~12분 정도의 짧은 시간이면 섬에 도착할 수 있다.
 
신시모도 벚꽃길은 길을 따라 쭉 펼쳐져 있는데 이곳 신시모도 벚꽃길의 가장 큰 매력은 바로 스쿠터와 자전거를 타고 벚꽃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신도 항구에 도착하면 스쿠터와 자전거를 대여할 수 있는 곳이 있는데 사전에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는 것이 좋다.

대여한 스쿠터를 타고 바다에서 불어 오는 바닷 바람을 맞으며 바다를 배경으로 흩날리는 벚꽃을 감상하는 특별한 순간은 신시모도에서만 누릴 수 있는 특혜이니 꼭 체험해 보길 바란다.
 
 

3. 전남 구례 섬진강변

전남 구례 섬진강변에는 구례를 대표하는 3km 가량의 벚나무 가로수 길이 국도 17호선과 19호선을 따라 조성되어 있다. 이 벚꽃길은 섬진강변을 따라 조성되어 있어 봄의 향기를 느끼면서 멋진 드라이브를 경험할 수 있다. 섬진강 벚꽃길은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되기도 하였다. 

구례 섬진강벚꽃길은 문척면 죽마리와 구례읍 신월리를 연결한 보행교 두꺼비다리에서 시작된다. 화개장터 벚꽃축제가 한창일 즈음 비슷한 시기에 인근에 있는 구례군 문척면 죽연 마을 일대에서도 벚꽃축제가 열린다. 문척 마을 벚꽃축제는 상대적으로 덜 붐벼 호젓하게 즐길 수 있다.

구례읍내에서 축제장까지 이어지는 길을 걷는 맛도 좋다. 구례 버스터미널에서 문척교까지 약 500m이다. 난간도 아주 낮고 낡은 다리 위에서 내려다보는 섬진강 풍경이 매력. 유유히 흐르는 섬진강변에는 유채꽃도 가득 피어 있다. 죽연마을은 문척교를 지난 벚꽃이 터널을 이룬 왕복 2차선 도로를 따라가도 좋지만 문척교를 지나자마자 오른편 샛길로 들어서서 섬진강 둑길을 따라 걷는 것도 운치가 있다. 
 
 

4. 충북 제천 청풍호

충북 제천 청풍호는 4월이 되면 호반길을 따라 온통 화사한 봄꽃으로 물드는 곳이다. 호반을 따라 구불구불 펼쳐지는 도로는 벚꽃 가로수가 긴 터널을 만들어 드라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호반길을 따라가다 보면 송곳처럼 뽀족한 바위들이 무리를 지어 마치 병풍을 펼쳐놓은 듯한 금월봉이 나온다. 금월봉을 지나 청풍대교를 건너면 청풍문화재단지다. 1982년 댐공사로 수몰된 옛집들을 고스란히 재현해 놓아 볼거리도 많지만 청문화재단지 곳곳에 벚꽃과 복사꽃, 목련, 개나리가 피어 봄의 꽃 향연을 만끽할 수 있다. 
 
 

5. 충남 서산 개심사

충남 서산시 운산면 상왕상 자락에 자리한 개심사는 벚꽃이 피어날 즈음에 가면 독특한 아름다움을 엿볼 수 있는 곳이다. 개심사는 국내에서 벚꽃이 가장 늦게 피어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는데 다른 지역의 벚꽃이 다 지고 난 4월 하순에서 5월 초가 되어서야 꽃이 활짝 핀다.

무엇보다는 이곳에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청벚꽃이 피어난다고 한다. 청벚꽃은 꽃송이도 유난히 커서 탐스럽기 그지없고 주먹만 한 분홍색 겹벚꽃까지 어우러져 주렁주렁 피어난 모습이 이색적으로 다른 벚꽃놀이와 다른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또한 개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7교구 본사인 수덕사의 말사로 사적기에 따르면 의자왕 11년 혜강국사가 창건하고 개원사라 하던 것을 1350년 처능이 중창하며 개심사로 고친 사찰로 보물 제143호로 지정된 대웅전이 있어 벚꽃구경과 함께 들려도 좋은 곳이다. 
 

 

지금까지 숨은 벚꽃 명소 5곳 서울 서대문 안산벚꽃길, 인천 신시모도 벚꽃길, 구례 섬진강변, 제천 청풍호, 서산 개심사를 소개하였다. 이들 명소는 모두 아름다운 벚꽃 전경을 가지고 있어 봄 여행에 최적의 장소이지만 만약 이들 명소로 여행을 떠날 수 없다면 우리 주변에도 소소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는 많은 곳들이 있으니 봄의 한 순간을 놓치지 말고 즐기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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