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나리, 진달래, 벚꽃 다음으로 피는 봄 꽃 철쭉. 봄의 마지막을 알리는 꽃인 철쭉은 보통 4월이 끝날 무렵에 피기 시작하여 6월경까지 꽃을 피운다. 철쭉은 다른 봄 꽃과 다르게 산 중턱이나 산 정상 부근에서 군락지를 이루는 경우가 많아 산행을 좋아하는 등산객들에게 봄 산행의 큰 즐거움이 되고 있다.
그렇다면 가장 인기있는 철쭉 명소는 어디일까? 전국 최대 규모의 철쭉군락지를 이루고 있는 소백산, 바래봉, 황매산이 철쭉 3대 명산으로 꼽히고 있다. 유명한 만큼 많은 인파가 몰리는 것도 사실.
3대 철쭉 명산을 방문하는 것도 좋지만 이들 명산 못지 않게 아름다운 철쭉 군락지를 이루면서 비교적 한적하게 철쭉을 즐길 수 있는 숨은 철쭉 명소로 무주 덕유산, 보성 일림산, 장흥 제암산, 남원 봉화산, 남양주 서리산을 추천한다.
1. 무주 덕유산 철쭉
덕유산은 우리나라 남쪽지방에서 지리산, 한라산 다음으로 세번째로 높은 산이다. 소백산과 개화시기가 거의 같은 무주 덕유산은 소백산에 비해 비교적 여유있게 철쭉을 즐길 수 있다. 5월~6월에 개화하는 덕유산 철쭉은 평평한 능선을 따라 광활하게 철쭉꽃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이곳 철쭉꽃은 연분홍색 철쭉이 많이 피어 있어 은은한 아름다움이 돋보인다. 덕유산 철쭉군란지는 향적봉에서 1km 떨어져 있는 중봉 일원이며 절정을 이루는 곳은 향적봉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덕유평전이다.
덕유산 철쭉 산행 코스는 삼공리에서 백련사-향적봉-중봉-오수자굴을 거쳐 다시 삼공리까지 내려오는 코스가 길이 완만하고 절경이기로 유명한 구천동 계곡을 따라 휴식을 취할 수 있어 좋다.
2. 보성 일림산 철쭉
보성 일림산은 3대 철쭉 명산에 밀리지 않는 100여만평 규모의 거대한 철쭉 군락지가 능선을 따라 피어있는 산이다. 일림산에서 제암산으로 연결되는 철쭉 군락지의 길이는 12.4m에 이를 정도로 큰 규모이다. 이곳 일림산 철쭉은 매서운 해풍을 맞고 자라 색이 붉고 선명한 특징이 있다.
일림산 철쭉 등산 코스는 용추폭포에서 시작하여 골치재-정상-보성강 발원지-용추폭포로 돌아오는 약 3시간 30분 거리의 코스가 있는데 용추계곡 입구부터 편백나무 숲을 지나 올라가다 보면 야생화가 피어 있는 아름다운 평지가 나타나고 그곳을 지나 골치재에 도착하면 그곳부터 일림산 정산까지 진분홍색부터 연분홍색의 다양한 철쭉꽃이 한없이 펼쳐져 눈을 황홀하게 한다.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철쭉 터널도 있어 인생샷을 남기기에도 좋다.
3. 장흥 제암산 철쭉
장흥 제암산 철쭉군락지는 제암산과 사자산 사이의 능선을 따라 넓게 펼쳐져 있다. 사자산 미봉-간재3거리-곰재산-곰재를 잇는 능선이 제암산의 가장 유명한 철쭉 군락지이다. 이곳 철쭉은 진분홍과 연분홍이 섞여 있어 화려하고 사람 머리가 보이지 않을 만큼 키가 큰 철쭉들이 많아 철쭉꽃 사이를 지날 때면 터널을 지나는 것 같은 느낌마저 난다. 장흥군에서는 매년 5월 철쭉이 만개할 때 철쭉제를 열고 있는데 다채로운 행사들이 많아 함께 즐기기에도 좋다.
제암산 철쭉 등산 코스는 장흥읍 금산리 신기 마을에서 시작하여 곰재산으로 올라갔다가 남쪽 간재까지 이동한 후 다시 신기 마을로 내려오는 약 3시간 정도의 코스가 힘들지 않게 철쭉을 즐기기에 좋은 코스이다.
4. 남원 봉화산 철쭉
남원 봉화산은 덕유산에서 지리산에 이르는 백두대간 남부의 중간 지점에 위치한 산으로 전북 남원시와 장수군, 경남 함양군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봉화산 철쭉은 산림 장비 사업을 통해 심은 철쭉이 군락지를 이룬 곳으로 4월 하순부터 해발 400~500m에서부터 피기 시작하여 점차 층계식으로 개화가 되어 하단부 500m~정상 900m까지 군락지를 이룬다. 이곳은 철쭉은 사람 키를 넘는 2미터 이상을 철쭉 터널을 만들어 장관을 연출한다.
봉화산 철쭉 등산 코스는 성리 주차장에서 시작하여 복성이재-매봉-봉화산 정상-매봉-치재-주차장으로 돌아오는 약 3시간 30분 정도의 코스이다.
5. 남양주 서리산 철쭉
남양주 수동면에 위치한 해발 832m의 서리산은 수도권에서 접근이 용이해 수도권 철쭉 명산으로 인기가 있는 곳이다. 이곳 철쭉은 정상 아래 300m 부근에 철쭉 군락지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반드시 정상으로 등산을 해야지만 철쭉을 즐길 수 있다.
등산로는 축령산 자연휴양림 제2주차장에서 출발하여 화채삼봉삼거리-철쭉동산-서리산 정상으로 이어지는 코스가 가장 일반적이나, 조금더 운동 삼아 중급 등산 코스로 다녀오고 싶다면 수동고개-타이어진지-전망데크-화채봉-정상 이정목-삼거리-벤치-로프길-철쭉능선-철쭉동산-서리산 정상-철쭉능선 삼거리-벤치, 삼거리-임도 삼거리-내방리로 내려오는 약 3시간 40분의 코스가 있다.
지금까지 숨은 철쭉 명소로 산행 여행을 떠나 보았다. 이들 명소로의 여행을 통해 아름다운 철쭉이 만들어 내는 향연을 즐기는 동시에 등산으로 건강도 챙겨보자.
'테마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화려한 장미의 향연, 5월 장미 축제 명소로 떠나는 봄나들이 (0) | 2024.03.25 |
---|---|
올 여름 신나게 놀아볼까? 2024 EDM 뮤직 페스티벌 일정 & 라인업 (0) | 2024.03.23 |
핫플 성수에서 즐기는 양조장 투어 (0) | 2024.03.19 |
봄에 즐기는 2024 재즈 페스티벌 및 뮤직 페스티벌 일정 & 라인업 (0) | 2024.03.17 |
제주도 갈 필요 없다! 가까이서 즐기는 봄 유채꽃 여행 (0) | 2024.03.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