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하면 연상되는 노래 적재의 '나랑 별 보러 가지 않을래~'라는 노래 가사처럼 별 보러 가기 좋은 곳 중 아직 대중에게 많이 알려진 곳은 아니지만 아름다운 별을 감상하기에 손색이 없는 숨은 명소가 있다. 바로 보현산 천문대 아래에 위치한 경북 영천시 화북면에 위치한 영천 별빛마을과 달과 토끼와 깊은 인연이 있는 주월사 아래에 위치한 경북 의성군 사곡면의 달빛공원이 바로 그 주인공들이다. 이 글에서는 별 보러 가기 좋은 숨은 명소로 영천 별빛마을과 의성 달빛공원으로 여행을 떠나 본다.
1. 영천 별빛마을
경북 영천시 화북면에 위치한 영천 별빛마을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될 만큼 아름다운 자연 풍경, 정감 넘치는 농촌 생활, 그리고 별을 테마로 한 문화와 예술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산골마을이다.
보현산 자락에 자리 잡은 이곳은 천문과학관과 별빛테마파크, 별빛 야영장 등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어 별 관찰과 자연 체험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또 별빛마을은 별과 너무나 잘 어울리는 소설 <어린 왕자>를 테마로 한 벽화와 조형물이 마을 곳곳에 설치되어 있어 이 또한 동화 속 마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준다.
영천 별빛마을에는 여러 시설이 있는데 그중 별을 감상하며 캠핑을 즐길 수 있는 별빛야영장도 있다. 별빛야영장에 있는 오토캠핑장은 파쇄석으로 이루어진 가로 7m, 세로 7m의 넓은 사이트가 30개가 마련되어 있으며, 캠핑 도구 없이도 캠핑을 즐길 수 있는 글램핑 시설도 있어 편리하게 이용하며 낭만적으로 별 빛 아래에서 캠핑을 즐길 수 있다.
별빛마을 주변에는 보현산천문대, 연천호, 군위장곡휴양림 등 자연과 연계된 관광지도 있고 가까운 거리에 다양한 음식점이 있어 현지 음식을 즐기기도 좋다. 낮에는 주변의 관광명소를 둘러보고 밤에는 캠핑장에서 별빛으로 가득 찬 하늘을 감상하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한다.
만약 별과 우주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매년 10월에 개최되는 영천 보현산 별빛축제 기간에 맞춰 방문하길 권한다. 영천 별빛마을에서는 매년 국내 유일의 천문과학축제인 보현산 별빛축제가 열리는데 이 축제는 국내 최대 크기인 1.8m 천체망원경을 보유한 보현산천문대를 중심으로 다양한 별빛 체험을 제공한다.
특히 축제 기간 동안은 천체망원경을 통해 밤하늘 별을 관찰할 수 있고 예를 들어 소행성 자원 채취, 우주정거장 도킹 체험 등 우주를 테마로 한 다양한 체험 활동도 가능하며, 인기 유튜버와 전문가의 과학 강연도 진행된다. 또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 좋은 우주복 포토존, 별 관련 만화상영, 망원경 만들기 체험 등도 열리고 있으니 잘 참조해 보길 바란다.
2. 의성 주월사와 달빛공원
경북 의성군 사곡면에 위치한 주월사와 달빛공원은 고요한 자연 속에서 밤하늘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숨은 명소이다.
달이 머문 절 주월사
'달이 머문 절'이라는 뜻의 이름마저 낭만 있는 주월사는 통일신라 시대에 창건된 것으로 추정되는 역사 깊은 사찰이다. 이 주월사는 달에 사는 토끼를 연상시키는 특별한 전설이 있다.
신라 시대, 절을 세우기 위해 준비된 목재들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졌다가 현재 주월사가 있는 자리에 다시 나타난 일이 있었다. 그때 사람들이 토끼들이 목재 주변에 지친 모습으로 죽어 있는 것을 보고 토끼들이 밤을 새워 나무들을 옮겼다고 생각했고 이러한 신비한 일을 부처님 계시로 해석해 이곳에 사찰을 세우게 되었다고 한다. 여기에 주월사가 완공된 뒤에는 달이 하늘에 멈춰 서서 절을 비추었다는 전설까지 더해져 그 신비로움을 더한다. 그래서 주월사에는 달에서 사는 토끼가 내려와 주월사 터를 만든 것을 기념한 듯 토끼 동상도 설치되어 있다.
한편 주월사 뒤편은 '부처님이 나온 산'이라는 뜻의 불출산이 있어 봄이면 분홍빛 꽃들과 초록빛 나무들이 조화를 이루고, 가을에는 붉게 물든 단풍이 절경을 만들어 풍경이 아름답다. 절의 앞마당에서는 금성면 비봉산 능선을, 뒤편 고개 정상에서는 황학산 일대까지 감상할 수 있다.
밤하늘을 수놓은 의성 달빛공원
주월사에서 도보로 이동할 수 있는 달빛공원은 2012년에 조성된 공간으로 별빛을 감상하기에 최적의 장소이다. 인공조명이 거의 없어 맑은 밤이면 은하수를 포함한 수많은 별자리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달빛공원의 규모는 크지 않지만 달빛 전망대와 작은 쉼터 등 소박한 시설들이 아늑한 분위기를 제공한다. 달빛 전망대 그리고 하늘이 더 잘 보이는 전망대 아래쪽은 별 사진을 찍기에 인기 있는 장소로 삼각대를 이용해 밤하늘의 아름다운을 사진을 남길 수 있어 사진작가들에게도 인기 있는 장소다. 또 밤이 되면 달빛과 별빛 아래에서 산책을 즐기거나 벤치에 앉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제격이다.
여기서 여행팁 하나! 의성 주월사와 달빛공원을 가장 잘 즐기려면 해질 무렵 주월사를 방문한 뒤 어둠이 깔리면 달빛공원으로 이동하는 코스를 추천한다. 낮에는 주월사의 역사적 유사관 주변 풍경을 감상하고 밤에는 달빛공원에서 별빛 아래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다.
위에서 소개한 영천 별빛마을과 의성 달빛공원은 별 보러 가고 싶을 때 떠올릴만한 자연과 우주의 조화 속에서 별을 감상할 수 있는 낭만적인 시간을 보내기 좋은 숨은 명소이다. 밤하늘의 달과 별을 바라보며 일상을 벗어나 새로운 감성을 충전하고 소중한 추억을 만들고 싶다면 별빛마을과 달빛공원으로 여행을 떠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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