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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여행

숲 속 북캉스, 아차산숲속도서관 & 방배숲환경도서관 & 오동숲속도서관

by 여행큐레이터 2024.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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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캉스는 책을 뜻하는 북(book)과 휴가를 뜻하는 바캉스(vacance)가 합쳐진 단어로 독서를 즐기며 보내는 휴가를 말한다. 
북캉스는 시끌벅적한 휴가지보다는 조용히 자신에게 집중하며 책을 통해 자신을 채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북캉스를 즐길 수 있는 많은 명소가 있지만 멀리 떠나지 않아도 서울 안에서 북캉스를 즐기기 좋은 특별한 도서관이 등장했으니 바로 아차산숲속도서관, 방배숲환경도서관, 오동숲속도서관이다.

이들 도서관은 모두 숲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도서관으로 자연과 책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는 공간 속에서 북캉스는 물론 숲캉스를 덤으로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곳들이다. 각각 특색을 가지고 있는 3개의 숲 속 도서관으로 여행을 떠나본다. 
 

오동숲속도서관 건축물 전경
오동숲속도서관 전경(사진:성북구)

 

1. 아차산숲속도서관

아차산숲속도서관은 2022년에 개관한 도서관으로 아차산 생태공원 입구에 위치해 있는 숲 속 도서관이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아차산역에서 20분간 아차산을 천천히 오르다 보면 아차산 생태공원 입구에 도착하게 되고, 이어 공원 안으로 들어가면 큰 통유리로 된 건물 하나가 눈에 들어오는데 그 건물이 바로 아차산숲속도서관이다. 
 
아차산숲속도서관은 기존의 공원관리소 및 쓰레기 집하장으로 사용헀던 부지를 정비하여 지은 도서관으로 연면적 약 120평의 지상 2층 규모로 1층에는 일반도서와 아동도서 약 5천여 권이 있는 자료실이 있고 2층에는 신문과 잡지를 볼 수 있는 열람실과 카페가 있으며 좌석 수는 총 60석이다. 도서관 방문객들은 도서관 내에 있는 책들은 물론 스마트탭이나 스마트폰을 이용해 광진구 내 도서관의 전자책은 물론 구외의 전자책도 함께 읽을 수 있다. 
 
아차산숲속도서관이 북캉스이자 숲캉스 장소로 인기가 많은 이유는 도서관 건물 자체가 숲의 기운을 느끼며 책을 즐길 수 있게 만들어져 있기 때문이다. 도서관은 전면이 유리창으로 설계되어 있어 도서관 내부 어디서든 자연스레 들어오는 햇살을 만날 수 있으며, 빈백 등이 마련되어 있어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또 도서관측에서는 야외에서도 독서를 할 수 있도록 책 쉼터를 마련해 숲의 싱그러운 공기를 맡으며 책을 읽을 수 있어 제대로된 북캉스를 즐길 수 있다. 책을 읽다가 잠시 산책을 하고 싶다면 도서관 뒤편으로는 아차산 산책로가 바로 연결되어 있어 아차산 숲에서 숲캉스도 가능하다. 
 
- 위치 : 서울 광진구 영화사로 139 아차산숲속도서관
- 이용시간 : 수~월 09:00~18:00 (매주 화요일 정기휴관, 공휴일 휴관)
 

2.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은 2023년 개관한 서울 서초구의 서리풀공원 내에 있는 도서관이자 친환경 복합문화공간이다. 

내방역 1번 출구역 정류장에서 서초 07번 버스를 탑승 후 황실자이아파트 정류장에서 하차해 정류장을 마주 보고 왼쪽 길로 올라오다 보면 쉼표 모양의 나지막한 둥근 건물을 만날 수 있는데 그 건물이 바로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이다. 도서관은 연면적 약 493평으로 지하 1층과 지상 1층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보유한 열람석은 약 100여 석 규모이다. 
 
도서관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도서관은 '환경과 문화로 삶을 바꾸는 도서관'을 주제로 조성된 친환경 도서관으로 친환경을 테마로 한 도서관답게 장서 2만 3천여 권 중 7천여 권이 환경 관련 책으로 채워져 있고 이들 도서에는 파란색 라벨을 붙여 표시를 해두었다. 또 제로웨이스트를 표방해 종이 인쇄물을 최소화하고 있으며 카페 공간에서도 일회용품을 사용하지 않도록 하고 있어 만약 방문한다면 개인 텀불러를 지참하여 환경보호에 동참하는 것이 좋다.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이 특별한 이유는 환경을 도서관 안으로 끌고 들어왔다는 점에 있다. 둥근 형태의 건물 한가운데는 '햇살, 뜰'로 불리는 중정이 자리 잡고 있다.  푸른 하늘과 숲 내음을 그대로 접할 수 있는 중심으로 전면 창이 빙 둘러 있는 모습이라서 도서관 어디서든 중정의 푸른 정원을 눈에 담을 수 있다. 그리고 도서관 내부 또한 5.6m의 높은 천장과 푸른 숲을 형상화화한 벽면 서가로 둘러싸여 있어 마치 숲 속에 온 것 같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으며, 내부 중정의 통유리창과 맞닿아 있는 원목 테이블도 외부와 내부가 하나로 이어진 듯한 느낌을 준다. 이곳도 역시 책을 읽다가 산책을 하고 싶다면 14만 평의 서리풀공원이 뒤뜰에 자리 잡고 있어 언제든 푸른 자연을 벗 삼아 산책을 함께 즐길 수 있다. 
 
- 위치 : 서울 서초구 서초대로 160-7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
- 이용시간 : 월요일~목요일 09:00~22:00 / 토요일 09:00~18:00 (매주 금요일 정기휴관, 공휴일 휴관)
 

3. 오동숲속도서관

오동숲속도서관은 필자가 이미 '비 오는 날 가기 좋은 곳'으로 소개한 적이 있는 서울 성북구 월곡동 오동근린공원 내에 위치한 숲 속 도서관이다. 4호선 미아사거리역 2번 출구 또는 6호선 월곡역 3번 출구에서 성북 10번 버스로 환승 후 장위중학교에서 하차해 도보로 5분 정도 올라오다 보면 나무로 만든 오동숲속도서관을 만날 수 있다. 
 
2023년에 개관한 오동숲속도서관은 지상 1층의 연면적 약 130평 규모로 친환경 목재구조의 건축물로, 독서공간, 북카페  둥 6개의 공간, 약 7천여 권의 서적과 열람석 50석을 보유하고 있다. 오동근린공원의 자락길을 형상화해 만든 목재 건축물인 도서관은 2023년 한국건축협회 건축상을 수상할 정도로 건축미를 자랑하고 있다. 
 
오동숲속도서관이 자연과 함께하는 도서관, 일상의 휴식을 제공하는 도서관, 잠시 쉬어가고 싶은 도서관, 머물고 싶은 도서관, 내일을 살아가는 지식과 힘을 재충전하는 도서관을 표방하는 만큼 이곳도 다른 도서관처럼 유리 통창으로 되어 있어 도서관 어디서든 아름다운 숲을 바라보며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공간이 조성되어 있어 책을 읽기도 휴식을 취하기도 좋다. 도서관에서 책은 물론 숲의 사계절을 오롯이 그대로 즐길 수 있다.
 
그리고 도서관 옆에는 유아숲체험장이 있어 어린이들과 방문 시 생태프로그램에 참여 가능하고, 도서관 주위에 오동근린공원의 무장애숲길, 치유의 숲길, 철쭉동산이 펼쳐져 책을 읽다가 산책을 즐길 수 있어 숲캉스도 함께 만끽할 수 있다.
 
- 위치 : 서울 성북구 화랑로 13가길 110-10
- 이용시간 : 화요일~일요일 09:00~18:00 (매주 월요일 정기휴관, 공휴일 휴관)

 

지금까지 숲 속에서 북캉스를 즐길 수 있는 아차산숲속도서관, 서초구립방배숲환경도서관, 오동숲속도서간에 대해 알아보았다. 이들 모두 지친 일상 속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 속에서 나를 채우는 시간이 필요할 때 방문하기 좋은 곳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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