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벚꽃 개화시기 및 대표 명소와 숨은 벚꽃 명소 추천

청주 무심천 벚꽃 (사진:청주시청)

 

 

봄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거의 공기부터 달라진다. 바람 끝에서 느껴지는 꽃 향기 그리고 어느새 눈앞을 수놓는 분홍빛 풍경, 바로 벚꽃의 계절이 왔다. 서울, 진해처럼 대규모 벚꽃 명소가 아니더라도 충청북도 중심 도시 청주에도 소박하면서도 감성 가득한 벚꽃 명소들이 곳곳에 있다. 기상청 등 기상 전문 기관들에 따르면 청주의 벚꽃 개화시기는 3월 28일이며, 만개 시기는 4월 3일~5일 사이로 예견되었지만, 최근의 꽃샘추위로 4월 2주째까지는 벚꽃을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이번 글에서는 청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인 무심천 벚꽃길, 상당산성, 청남대, 충북대학교 캠퍼스와 이 대표 명소보다는 조용하게 벚꽃을 즐길 수 있는 숨은 명소인 용암천 산책로, 미호천 벚꽃길, 방서공원 벚꽃길에 대해서 함께 알아본다. 

 

 

1. 청주 벚꽃 대표 명소, 무심천 벚꽃길

청주 시민이라면 누구나 아는 봄의 명소는 바로 무심천 벚꽃길이다. 청주의 중심을 가로지르는 무심천을 벚꽃 시즌이 시작되면 양쪽 산책로를 따라 벚꽃나무가 화사하게 피어나는 곳이다. 약 5km에 이르는 벚꽃길은 산책과 자전거 여행 모두 가능한 청주의 대표 벚꽃 산책로다. 

 

저녁이 되면 조명이 켜지고, 하천 위에 조용히 반사되는 벚꽃 그림자는 또 다른 낭만을 선사해 특히 연인의 데이트 장소로도 인기가 많다. 특히 청주예술의전당~체육관 구간은 사진 촬영 명소 인기이며, 또 벚꽃 기간에는 푸드트럭 축제도 함께 열려 맛있는 먹거리를 즐기기도 좋으니 알아두자.

 

 

2. 청주 성곽에서 만나는 벚꽃 명소, 상당산성

청주 시민에게 잘 알려진 청주 외곽에 위치한 상당산성은 역사와 자연을 동시에 품은 공간이다. 조선시대 석성으로 조성된 이곳은 사계절 아름답지만 봄이 되면 산성 입구와 등산로 곳곳에 벚꽃나무들이 피어오르며 산행에 감성을 더한다. 

 

성곽 위를 걸으며 벚꽃과 함께 청주시내를 내려다보는 풍경은 그 자체로 한 폭의 수채화 같다. 상업화되지 않은 고즈넉한 분위기 덕분에 소란스러운 벚꽃 명소와는 다름 매력을 지닌다. 

 

 

3. 대통령의 정원에서 즐기는 청주 벚꽃 놀이 명소, 청남대

과거 대통령들의 별장이었던 청남대는 이제 국민 모두가 즐길 수 있는 대표 관광지다. 4월이 되면 청남대 진입로부터 별장 주변 호수를 따라 수천 그루의 벚꽃나무가 일제히 만개하여 환성적인 풍경을 만들어낸다. 

 

벚꽃 외에도 목련, 개나리, 진달래 등 다양한 봄꽃이 함께 피어나며 마치 봄꽃 박람회장에 온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넓은 부지와 잘 정도 된 자연경관, 봄 축제 분위기까지 갖춰져 있어 봄 나들이 가기 좋은 곳이다. 

 

청남대 벚꽃 (사진:청남대관리사무소)

 

4. 청춘과 벚꽃의 낭만이 흐르는 청주 벚꽃 명소, 충북대학교 캠퍼스

충북을 대표하는 충북대학교 캠퍼스에도 봄이 오면 벚꽃의 향연이 펼쳐진다. 정문에서 중앙광장까지 이어지는 캠퍼스 길목은 벚꽃나무가 줄지어 있어 청춘의 낭만을 가득 담은 벚꽃길이 완성된다. 

 

주말이면 연인과 가족 단위 나들이객도 부담 없이 방문할 수 있으며, 잔디밭에서 도시락을 펼쳐놓고 봄소풍을 즐기기에도 좋다. 학생들이 졸업사진을 찍는 명소답게 포토존이 많고 분위기 또한 감성적이다. 또 캠퍼스는 아이들이 뛰어놀기도 좋아 가족단위 방문객에도 제격인 날들이 명소다. 

 

 

5. 청주 숨은 벚꽃 명소, 용암천 산책로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에 위치한 용암천 산책로는 주민들 사이에서만 알려진 벚꽃 산책 명소다. 복잡한 도심 한가운데 있지만, 이 하천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에는 벚꽃나무들이 쭉 이어져 있어, 마치 도시 비밀 정원처럼 느껴진다. 

 

자전거를 타거나 조용히 걷는 이들의 발거음만 들릴 정도로 조용한 곳이어서 벚꽃 풍경에 집중하기 좋은 곳이다. 특히 해 질 무렵 분홍빛 하늘과 벚꽃이 어우러지는 장면을 볼만하다. 

 

 

6. 드라이브와 라이딩을 즐기기 좋은 청주 숨은 벚꽃 명소, 미호천 벚꽃길

청주 외곽에 위치한 미호천 일대는 넓은 공간과 탁 트인 풍경 속에서 벚꽃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하천을 따라 이어지는 벚꽃나무와 강변 풍경이 어우러져 자전거 라이딩 또는 드라이브 코스로 최적이다. 네비게이션에 궁평2지하차도나 작천보를 검색해서 이동하면 조금 더 쉽게 찾을 수 있다. 오송이나 세종에서도 가까워 그 지역 주민들이 나들이 떠나기도 좋은 위치의 숨은 벚꽃 명소다. 

 

 

7. 청주 숨은 벚꽃 명소, 방서공원

청주의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방서공원은 작고 아담한 근린공원이다. 소규모 공원이기에 사람에 치이지 않으며, 주변 아파트 주민들이 조용히 벚꽃을 즐기기 좋은 공간이다. 

 

공원 내에는 벤치와 산책로, 어린이 놀이터가 잘 되어 있어 아이와 함께하는 가족 나들이 장소로도 좋다. 도시락을 싸 와서 잔디밭에 앉아 간단한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다. 특히 봄 햇살이 부드럽게 내리쬐는 오전 시간, 방서공원은 한적함과 따스함이 공존하는 청주의 로컬 감성의 벚꽃 스폿으로 제격이다. 

 

 

 

지금까지 청주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와 숨은 벚꽃 명소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이 글을 쓰고 있는 바로 이 시점이 청주의 벚꽃이 만개하는 4월 첫 주 주말인 만큼 벚꽃을 즐기기 가장 좋은 적기가 왔다. 청주의 벚꽃 명소들은 서울처럼 대규모의 축제는 없지만 지역주민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축제나 프로그램들이 잘 마련되어 있어 벚꽃을 즐기는 데는 문제가 없다. 북적이는 관광지보다 자연스럽고 감성적인 봄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아름다운 이 봄 벚꽃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